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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셧다운과 주식시장 영향: 알아두어야 할 모든 것

by 식빵브라더 2025.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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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셧다운

출처 KBS 뉴스

 

 

다시 찾아온 미국 셧다운 공포

 

미국 정치권에서는 해마다 ‘셧다운(shutdown)’이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셧다운이란 미국 연방정부가 의회의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일부 행정 기능이 정지되는 상황을 뜻합니다. 즉, 국가 운영을 위한 자금 집행이 끊기기 때문에 정부 기관이 문을 닫고 공무원들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며, 사회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확대됩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은 기축통화 달러와 세계 최대 경제 규모를 가진 나라입니다. 따라서 셧다운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국제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에 즉각적인 파급력이 나타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 셧다운의 의미와 역사적 배경, 경제·주식시장에 미친 영향, 그리고 투자자가 유념해야 할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미국 셧다운의 개념과 원인

미국의 회계연도는 매년 10월 1일부터 시작됩니다. 연방정부가 새로운 회계연도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의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행정부(대통령)와 입법부(상·하원)가 분리된 권력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정당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할 경우, 합의에 실패하게 됩니다. 이때 임시 지출 법안(Continuing Resolution)조차 마련되지 못하면 정부는 재정 지출을 멈출 수밖에 없고, 이 상태를 셧다운이라 부릅니다.

셧다운은 정치적 갈등의 산물입니다. 최근 사례를 보면 공화당은 재정 지출 축소와 국경안보 강화를 요구하는 반면, 민주당은 사회복지와 공공서비스 확대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대립이 심화되면 국민 생활을 볼모로 한 정치 게임이 발생하는 것이죠.


2. 역사적 셧다운 사례

미국은 이미 여러 차례 셧다운을 경험했습니다.

  • 1995~1996년: 클린턴 행정부 당시 21일간 지속된 셧다운은 당시로서는 최장 기록이었으며, 정부 기관의 마비와 공공서비스 중단으로 국민 불만이 극에 달했습니다.
  • 2013년: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둘러싼 갈등으로 16일간 셧다운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미국 경제는 약 24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 2018~2019년: 트럼프 행정부 시기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대립으로 35일간 셧다운이 발생, 이는 미국 역사상 최장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연방정부 공무원 약 80만 명이 무급휴직을 겪었습니다.

이처럼 셧다운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그때마다 경제적 충격과 정치적 후폭풍을 불러옵니다.


3.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미국 경제는 다양한 충격을 받습니다.

  1. 공공서비스 중단
    공항 보안검색, 국립공원, 행정 서비스 등이 제한되면서 국민 불편이 커집니다. 단기간이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장기화될 경우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줍니다.
  2. 경제 성장률 둔화
    정부 지출이 멈추면 GDP 성장률이 하락합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분기 성장률을 0.2~0.3%포인트씩 낮출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3. 신뢰도 하락
    미국 국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불려왔습니다. 그러나 셧다운이 반복되면서 미국의 정치 리스크가 드러나고, 신용등급이 강등될 우려도 커집니다. 실제로 2011년과 2023년에 미국은 정치 불확실성을 이유로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이 강등된 바 있습니다.

4.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셧다운 뉴스가 등장할 때마다 뉴욕 증시는 단기적으로 흔들립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장기적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사실입니다.

  • 단기 변동성 확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 금, 국채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주식시장은 단기 하락세를 보입니다. S&P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셧다운 우려가 커지는 기간 동안 평균 2~5%의 조정을 받기도 합니다.
  • 섹터별 차별화
    국방·의료·공공서비스 관련 기업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국립공원·항공업계 등도 단기 피해를 입습니다. 반대로 필수소비재나 기술주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역사적 데이터
    2013년, 2018~2019년 셧다운 당시 S&P500은 셧다운 초기 하락했지만, 종료 이후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특히 2013년의 경우 셧다운이 끝난 직후 S&P500이 10% 이상 상승하며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되었습니다.

즉, 시장은 셧다운 자체보다 셧다운이 언제 끝날지,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길어질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5. 투자자가 기억해야 할 포인트

  1. 장기 투자자는 흔들릴 필요 없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셧다운은 단기 충격은 주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2. 안전자산과 분산투자 필요
    금, 달러, 단기 국채 등은 셧다운 불확실성 시기에 방어 자산으로 주목받습니다. 포트폴리오 일부를 안전자산으로 구성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3. 기회 요인으로 접근 가능
    셧다운으로 인한 단기 급락은 오히려 우량주나 ETF를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사례에서 보듯, 정치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에는 반등 속도가 빨랐습니다.

반복되는 정치적 리스크, 그러나 기회도 있다

미국 셧다운은 ‘미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세계 최강대국이 매년 예산안을 둘러싸고 정부 기능을 멈추는 모습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줍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례를 보면 셧다운의 경제적 피해는 단기적이며, 주식시장 역시 시간이 지나면 회복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셧다운 뉴스를 접했을 때 과도하게 불안해하기보다,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기회로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안전자산 분산과 장기투자 관점 유지가 중요합니다.

미국 셧다운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삼는 투자자라면, 이 불확실성마저도 자산을 지키고 늘려가는 발판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셧다운은 단순히 뉴스 이벤트가 아니라 자산 배분 전략을 점검할 수 있는 신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국채, 달러, 금으로 자금이 몰리는 반면 주식시장은 흔들립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미국 국채와 달러의 기축자산 지위가 재확인되기도 합니다. 다만 셧다운이 반복될수록 글로벌 자금은 ‘디디달러화(de-dollarization)’ 흐름에 더 관심을 갖게 됩니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를 늘리고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셧다운 시기에 안전자산을 단기적으로 늘리되,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될 때는 우량주·ETF 매수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즉, 셧다운은 불안 요소이자 동시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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