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본과 중국 사이의 관계가 눈에 띄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왜 이 두 나라는 지금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가?
앞으로 양국 간 정세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그리고 이 변화가 우리나라에는 어떤 파장을 미치게 될까?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왜 지금 두 나라 관계가 안 좋아졌나
(1) 전략·안보적 갈등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안보·군사 분야에서의 갈등 확대입니다.
- 일본의 신임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는 “만약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공격한다면 일본도 대응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고, 이에 중국 외교부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양국은 동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이 있는 Senkaku Islands(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공권력·해양생산 활동·해경·군함 등의 충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중국이 일본에 대해 여행자제 권고를 내리고 학업·교류 경고까지 하는 등 “비군사적 제재 방식”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안보와 군사적 행보가 양국 간 신뢰를 갉아먹고 있습니다.
(2) 역사·영토·이미지 이슈
안보 문제 외에도 역사 인식과 영토문제가 걸림돌입니다.
- 중국 측은 일본에 대해 과거 침략사에 대한 반성과 책임 있는 태도를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외교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 제도 주변 활동이 민감하게 다뤄지고 있으며, 이곳에서 발생하는 작은 마찰이 양국 관계 전체에 영향을 주는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경제적으로도 중국과 일본이 서로를 주요 시장이자 경쟁자로 보고 있어, 공급망·투자·기술패권을 둘러싼 견제도 존재합니다.
(3) 경제적 상호의존과 위기감 병존
흥미로운 점은 두 나라가 경제적으로 매우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역량도 크고 투자도 많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은 일본 경제에 대해 ‘의존도가 위험하다’고 보고 있으며, 일본 측도 중국 리스크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즉, 상호 의존하면서도 동시에 경쟁과 불신이 공존하는 관계입니다. 이 이중구조가 갈등이 생겼을 때 쉽게 충격으로 번지게 만드는 배경입니다.
2. 앞으로 정세는 어떻게 전개될까
양국 간 긴장이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구조적 요인들이 겹쳐 있어 단기간에 해소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어떤 방향이 가능한지 몇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급격한 악화 혹은 제한된 충돌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군사적·외교적 마찰이 급격히 악화되어 충돌 수준으로 번지는 경우입니다. 예컨대 중국이 센카쿠 주변에서 보다 적극적인 해경·해군 작전을 펼치거나, 일본이 이에 대응해 자위대 또는 동맹국(미국)과 연계해서 움직인다면 위기감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두 나라 모두 위험을 인식하고 ‘충돌은 피하자’는 판단 하에 긴장 수위를 일정선에서 유지하며 관리하는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은 외교사절을 보내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2) 경제·기술 분야에서의 분리(디커플링) 가속
군사·안보적 긴장이 고조되면 경제·기술 분야에서의 의존성 완화 움직임이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일본 기업이 중국 시장 의존을 줄이고 대체 공급망을 구축하거나, 중국이 일본 기업에 대한 규제·제재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식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양국 간 ‘거리 두기’가 경제·공급망 측면에서 가속될 수 있습니다.
(3) 협력 가능성도 존재
긴장이 고조돼도 완전히 단절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두 나라는 무역·투자·문화교류 등에서 일정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양국 모두 서로에게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외교·경제 핫라인을 통해서 ‘관계 조정’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컨대 고위급 대화, 무역·투자 채널 유지, 삼자(한·중·일) 협의 틀 활용 등이 그 예입니다.
(4) 한반도 및 미·중·일 삼각관계의 변수
또한 이 정세는 단순히 중·일 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Korean Peninsula 및 United States과의 관계 안에서 전개됩니다. 일본이 미국과 안보 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을 택하면 중국은 이를 동아시아 내 외세 개입으로 간주할 수 있고, 한국 또한 중국·일본·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고민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정세의 불확실성이 더 커집니다.
3. 이 정세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우리나라 한국은 한·중·일이라는 동아시아 삼각관계의 한 축이며, 중·일 간 갈등이 커질수록 직접 혹은 간접으로 다양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1) 경제·무역 리스크 증가
한국은 중국과 일본 모두와 무역·투자 관계가 깊습니다. 특히 중국은 최대 교역국 중 하나이며, 일본 또한 기술·부품 분야에서 중요한 협력국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일 갈등이 격화될 경우,
- 중국이 일본에 대해 제재·여행 금지·학생 교류 제한 등을 적용하는 만큼 일본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일본 기업의 공급망이 흔들리면 한국 기업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일본 기업이 중국 대신 한국을 공급망 대체지로 더 많이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반대로 일본 시장에 대한 중국의 구매 수요가 줄어들면 일본 기업의 투자 감축이 한국 내 일본 기업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한국이 그 여파를 함께 받게 됩니다.
-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국 경제 둔화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경우 한국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안보·외교적 부담 증가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 그리고 미국과의 동맹관계 속에서 외교적 균형을 맞춰야 하는 입장입니다. 중·일 갈등이 고조되면:
- 일본이 미국과 안보협력을 강화할 경우 한국은 선택의 압박을 받을 수 있으며, 중국이 이에 반발해 한국에 대해 압박 초점이 옮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한국이 한반도 문제나 동아시아 군사·안보 질서에서 어느 한쪽 편으로 치우치는 것처럼 보이면 중국 혹은 일본 중 한 쪽으로부터 외교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동북아 내 군사적 긴장이 확대되면 한국이 ‘비평화적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국민·기업·금융시장 등에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3) 기술·공급망 전략 재설계 기회이자 위기
한국은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부품 등 고기술 산업에서 일본과 중국 모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중·일 갈등은:
- 한국이 일본 혹은 중국에 대해 기술·부품 의존도를 재평가하고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할 필요성을 증대시킵니다. 즉, 위기이지만 동시에 전략적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반면 한국 기업이 기존의 중국 내 투자·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면, 중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단기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습니다.
- 특히 배터리 엔지니어이신 당신의 입장에서 보면, 일본과 중국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경쟁국 혹은 협력국이므로 두 나라 간 경색이 한국 배터리 산업 생태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외교·문화 교류의 후퇴 가능성
관광·유학생·문화산업 등에서 중국과 일본이 서로에 대해 교류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이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중국인이 일본으로 여행을 가지 않거나 일본 유학생이 줄면 일본-한국-중국 삼각 교류 체계가 흔들릴 수 있고, 이는 한국의 문화·관광 산업에도 파동을 줄 수 있습니다.
- 또한 한국이 중·일 간 갈등 속에서 ‘가교’ 또는 ‘중립자’ 역할을 하려 할 때 외교적으로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 마무리 및 제언
지금은 동아시아 질서가 ‘평화적 유지’에서 ‘긴장적 관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특히 안보·군사 분야에서 중·일 간 마찰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한국은 단순한 제3자가 아니라 매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이번 중·일 간 갈등은 단순한 외교 이슈를 넘어 산업과 기술 생태계 변화의 시그널로 읽힐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일본·중국 기업의 재편 움직임, 한국 기업의 중국 의존 리스크, 새로운 기술·부품 공급망 구축 기회 등을 주목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또한 한국 정부·기업·개인은 변화하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플랜 B(대체시장·공급망 다변화)와 위기대응 시나리오(외교·경제 리스크 확대 가능성)를 동시에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중·일 간 갈등이 ‘언젠가 해결될’ 단순한 이벤트라기보다는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 경제·안보의 융합 변화 속에서 한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입니다. 앞으로도 이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기술·산업·투자 관점에서 어떤 기회와 리스크가 나타나는지 함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